벌써 또 1년이 지나갔네요. 갈수록 1년이 지나가는 속도가 빨라지는 기분이 듭니다. 연말이라 기분탓이겠죠? (시간아 가지마라 ㅜ)
1년이 다 지나가버린건 슬프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며 회고록을 쓰는건 꽤 재밌습니다. 지울 수 없는 장소에 한해의 마무리를 기록하고 또 과거의 제가 어떤 생각이었는지, 어떤 한해를 보냈는지 보는게 저로써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보니 기술관련 글은 한개도 안올리고 회고록만 쓰고 있으니 블로그가 일기장이 된 느낌입니다. 진짜 회고록쓰려고 블로그 키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여름쯤에 원데이 분석 같은거라도 조금씩 올려보려고 했던 기억이 있긴한데 이놈의 게으름이..
아무튼 시작하자면, 올해는 변화 아닌 변화들이 꽤 있었습니다. 나름 좀 더 다채로워진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저치고 꽤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을 되살려 기록해보겠습니다.
나의 2023년
a. 회사 근황
벌써 Dataflow로 온지 1년 10개월차더라구요. 무려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어찌어찌 적응을 잘 해냈네요 ㅎㅎ
재밌는건 올해는 1년 중 코드를 본 시간이 별로 안됩니다. 대충 카운팅해봤는데 한 3개월인가..ㅜ 이게 조금 아쉽긴한데, 전체적으로 성장을 많이 한 기분은 듭니다. 여기 나열할 수 없는 수많은 억까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재미있었습니다.
줄이자면.. 열심히 했고, 성장도 했고, 잘 마무리도 했다! 수고했다 나 자신!
b. 빨빨거리기~
올한해 지인짜 인생 최고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용진이가 드라이브를 너무 좋아했구요, 덕분에 저는 조수석에서 드라이브 원없이 했습니다. (1년동안 거이 4만키로..) 강릉이면 강릉, 국밥먹으러 대전간적도 있고, 춘천가서 닭갈비먹다가 어? 부산갈래 하고 부산 국밥먹고 올라온적도 있고요.(무려 하루만에 벌어진 일)
그리고 해외 출국도 꽤 많이 했네요. 이탈리아, 대만, 프랑스, 스페인 이렇게 갔다왔고, 곧 일본으로 일주일간 연말휴가를 보내러 갈 예정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쉬러가는건 일본이 최고인것 같습니다.(갔었을 때 기억들이 좋아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b+. 이탈리아 오피스 방문~
이탈리아는 회사에서 오프라인으로 일 해보고싶어서 한달 다녀왔습니다. 모티베이션이 떨어지던 시기가 있었는데, 빨리 떨쳐버리고 싶어서 뭔가 충동적으로 회사에 나 본사 가서 일할래 했는데, 감사하게도 바로 오케이 해줘서 거이 일주일 안으로 비행기 예약해서 덜컥 한달동안 이탈리아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어엄청 충동적이긴했네요)
저희 회사는 이탈리아의 바사노라는 작은 도시에 있습니다. 아쉽게도 직원들 대부분이 국적이 다양하고 리모트라 출근하는 직원들은 거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예 없진 않고 멋진 다른 팀 친구들도 만나고,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한달뿐이었지만, 운이 좋게도 일적으로도 재밌는 일이 많았습니다 :) 영어도 조금은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리스닝이 좀 힘들긴하지만, 스피킹에는 자신감이 좀 붙었어요. 또 이탈리아에서 시차상 완벽한 아침형인간이 되었는데, 이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내년 1월에 또 회사를 길게는 아니고 일주일정도 가게 되는데, 기대반 비행기에 대한 두려움 반입니다. 왜냐하면 비행기가 인천에서 출발하면 무조건 경유하는 비행기 밖에 없어서, 정말 장시간 비행해야하거든요.. ㅜ
c. 새로운 취미
9월인가 클라이밍을 시작했는데, 좀 재미를 붙였습니다. 엄청 자주는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갔던것 같은데, 그래도 꽤 오랜만에 재밌게 할만한 운동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운동은 해야겠는데, 그냥 헬스는 재미가 없어서 억지로 조금씩 가던 중에 좋은 스포츠를 찾긴했는데, 실력이 잘 안느네요.(일이 바빠서 한달정도 쉬다가 오늘 오랜만에 갔다왔는데 망했습니다. 이제보니 원래 체력도 쓰렉..)
강의를 들을까 하다가 시간을 정해놓고 강의를 듣는게 영 안내켜서 이악물고 안하는 중인데, 고민이 많습니다. 잘하고는 싶긴한데 음.. 복잡한 변명이 많지만 줄이겠습니다.(구질구질하게 다 썻다가 지움) 아무튼 내년에는 꾸준히 다닐수 있길! 집 근처에 하나 있었음 좋겠어서 지금 생각으로는 이사한다면 중요한 조건으로 볼 것 같습니다ㅎㅎ
d. 가치관, 감사
올해는 어쩌다보니 스스로 질문을 많이 던졌던 한해였습니다. 그동안 생각해왔던 가치관이 있는데,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그 과정에서 이중잣대는 없는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도 이런 종류의 잡생각이 많은 편이긴 한데 올해는 좀 더 많았달까요(확신의 N). 그런 고민의 과정속에서 좀 더 생각이 잡힌 느낌이기도 합니다. 완벽하진 않겠지만, 누군가 평가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저 제가 내린 결론이 올바른 것이길 바래봅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운이 안좋았다고 생각햇는데,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감사할게 많아지고, 저 같은 사람에게 과분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감사함에 그치지 않고, 받은 것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
내년엔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도 좀 더 성숙해지고, 계속해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다듬어서 언젠가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해를 돌아보자니 부끄러운 순간도 많이 생각나는데, 내년엔 더 나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빠이팅~~~!ㅎㅎ)
++ 그리고 대학생때 강의했었던 친구들이 SNS나 오프라인에서 인사를 해왔는데, 저를 좋게 기억해주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성숙했고, 미안한 것들도 많았는데, 고마웠습니다. 해준건 없지만 괜히 커가지고 이제 사회에서 자리를 잡는것을 보니 다소 감동..
나의 2024년
- 일 열심히 하기!
개인적인 목표를 새로 잡는 중인데, 잘 생각해서 달성해보겠습니다.
- 사이드프로젝트
매년 쓰지만 미달성인 사이드프로젝트인데, 게으름이라는 병이 쉽지 않더라구요.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선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요즘 최대 고민..ㅜ)
- 운동 꾸준히!
헬스!! 클라이밍!! 뭐라도!!
- 규칙적인 삶 도전..
위의 목표를 도달하는데 규칙적인 삶이 도움이 되겠죠. 일단 장단점이 있어서 확실히 한다!는 말 못하겠지만, 도..도전!!!
- 블로그 관리
3연 회고록은 좀..ㅜ 제발 세희야!!
- 봉사하기
생각만 했었는데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제발 올해는 성실하자!! 2024년 드가자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