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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빠르게 간듯한 2021년을 돌아보며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지 모르겠다. 이렇게 가다가는 금새 서른, 마흔이라도 될것 같은 기분이다. 새삼 중고등학생때 빨리 시간이 가기만을 기도하며, 앞으로 남은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세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땐 떡국이 얼마나 맛있었던가! ㅜ.ㅜ

그래도 20대의 절반을 달려온 소감은.. 그래 이 정도면 나쁘진 않았다! 정도가 되겠다. 막 후회가 되는건 또 아니니 말이다. 다만, 최근에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다보니 대학생때 혼자 방황하며 게으르게 굴었던 시간이 길었는데, 그때 내다버린 시간은 꽤 아쉽다.


1. 반성하기

작년, 그러니까 2020년 회고록의 마지막에 써둔 목표를 한번 돌아봤다.

  1. 좋고 재밌는 연구를 꾸준히 하기

    상반기는 모르겠고..ㅎ 하반기에는 나름 안해본걸 많이 시도해보려고 노력했다. 게으름 탈출이 목표였으니 비교하자면 작년보단 확실히 덜 게을렀던 것 같다.

  2. 다양한 분야 공부해보기. 독서를 늘려서 인격적으로도 성숙해지고 싶다.

    아쉽게도 독서는 많이 하지 못했다. 읽다만 책은 있는데, 끝까지 읽을만큼 꾸준하지 못했던 것 같다. 반성하고 있다. 다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뭔가 내 생각의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나비효과가 될지는 지켜봐야겠다.

  3. 사이드 프로젝트 수익금으로 여행가기

    ㅎ.. 쥐쥐.. 여행은 갔다.(제주도로 갔다. 물론 코시국 심해지기전에)

  4. 블로그 관리하기

    헤헤! 변명은 “에디터가 구려서 손이 안갔음!” 이라고 해두겠다. 값진 글을 쓰고자 했지만, 그냥 ‘나’라는 사람을 기록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

총평은 ‘조금 아쉽지만 낫배드’

2. 정리하기

내가 2020년에 한일을 정리해보는 시간이다! 목차가 뒤죽박죽임은 틀림없지만 상관없다.

a. 회사

열심히 했다. 메인프로젝트는 작년과 같은 프로젝트에 잘하는 친구들이 들어와서 같이 진행을 했고, 좋은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동생들이 많았는데 파워 내향형이라 살갑게 못해줘서 미안하기도 했다. 막판엔 갈등도 있었지만 어찌저찌 잘 해결했다. 몇줄 썼다가 지웠는데, 지난 일은 묻어두고 좋은 기억만 남겨야겠다!

뿌듯했던건 프로젝트에 내 영향력이 생기고 있다는게 보였다. cce가 끝나고 사장님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준건 꽤 감격스러웠던것 같다. 입사 첫해에 트롤링 오지한 것부터 시작해서 많이 성장한것 같았다.

곧 3년을 몸담은 회사를 나가게 되는데,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재밌게 지냈던 것 같다. 학교다니는 느낌으로 회사를 다닌 것 같다. 뭐, 자주 찾아갈 것 같은 느낌이라, 또 볼 사람들은 계속 볼 느낌이라 막 이별이라는 생각은 딱히 안드는 것 같다. 3년동안 재밌었다!

b. 대학원.. 갈려다 이직

내년에 대학원에 입학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이유는 여러가지 복합적인게 있었다. 준비과정은 다사다난했지만 아무튼 준비를 하고 교수님과 컨택중이었는데, 결과만 말하자면 잘 안됐다. 하나의 대학원만이 고려대상이었는데, 해당 대학원은 석박통합을 해야만 했다. 박사과정은 길기 때문에 석사를 마치고 선택권이 있길 바랬던 나는 협상을 하다 망해버렸다. ㅜ_ㅜ

아쉬웠지만, 이번 기회에 해외로 나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이 좀 더 active하게 연구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일하면서 영어도 늘테니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퇴근을 하면서 문화를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 영어도 배울 생각이었지만, 부모님도 걱정하시고 가지말라는 사람도 있어서 고민하다 재택근무가 되는 회사를 먼저 알아봤다. 그렇게 계약서에 도장을 쾅 찍어버리고, 일은 3월부터 시작하는 걸로 부탁했다. 3년을 으쌰으쌰 잘살아보세 하면서 지냈는데, 외국은 개인주의가 강하다니, 엔키출신 토종 한국인으로써 이직 후 적응이 살짝 걱정된다.. 낯가림도 심해서 더욱 적응하는게 걱정되지만, 그래도 진짜 좋아하고 존경하는 해커들이 몸담고 있는 곳이라 엄청 기대가 된다. 공식적 퇴사는 1월 1일이고 이 3개월간의 자유시간은 휴가와 버그헌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c. power I의 몸부림

나는 이히키코모리 뺨떄리는 내향형 성격의 소유자로써 모르는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먼저 말도 잘 걸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언제까지 누군가 먼저 손내밀어주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안어색한척 장난도 쳐보고 나름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 같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도 잘걸고, 싹싹한 용진이를 보면서 영향도 받았다. 그렇게 어쩌다 보니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ㅋㅋ 그래도 아직 쉽지 않다.

그래도 그 덕에 올해 BoB 10기 PL을 지원하여 맡을 용기를 낼 수있었다. 아마 낯가리는게 티나진 않았을거다 ㅎㅂㅎ.. BoB PL은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고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결심에서 나온 용기의 첫 걸음이었다. 어디까지 해주는게 좋은가에 대한 선이 알쏭달쏭해 마음처럼 막 잘해주지 못해서 아쉽긴했다.

여러가지 일도 있었고, 뭔가 나를 표현하고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방에 있다가 관짝에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트위터에 글도 써보고 인스타도 해보고 나름 노력 중이다. 인스타에 스토리 사진 하나하나 글을 써서 올렸는데, 그림일기냐고 누가 그랬던 기억이 난다. ㅋㅋ 아직 부끄러워서 하나 하나 다 어렵게 느껴지긴 했다. 지금 글을 작년보다 길게 쓰고 있는 것도 노력의 일환이다.

3. 계획하기

2022년에는 더 많은 성장을 이뤘으면 좋겠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도 잘 했으면 좋겠고, 사람도 만나고 다녀야겠다.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주변으로부터 좋은 영향력을 받고 살았으니 나도 베풀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작년이랑 겹치는게 많지만 그만큼 내가 달려가고자 하는 방향이 일정하다는 거니까!

  1. 좋고 재밌는 연구를 계속하기! 컨퍼런스에서 발표해보자!

    꾸준히 열심히 해서 작년보다 나은 2022가 되길..! 연구 열심히 해서 좋은 주제로 발표도 해보자.

  2. 다양한 분야 두루두루 공부하기

    요즘 드는 생각은 굳이 ‘책’을 고집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든 어떤 방식이든 지식들을 습득하고 좀 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잘 이해해보고 싶다.

  3. 블로그 관리하기

    이걸 핑계삼아 좀 더 부지런히 살았으면 좋겠다.

  4. 여가생활, 체력 관리!

    가까운 시일내에 면허를 따고 범퍼카를 살 생각이다. 집순이를 탈출해서 여기저기 빨빨거려봐야지! 필라테스도 시작했다. 집에만 있다보니 체력이 쓰레기가 되서 몸이 쉽게 피로해졌다.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라도 하니까 훨씬 몸이 개운한 느낌이 든다.

  5. 선한 영향력!

    살아가면서 주변 사람들,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 내가 더 많이 알아야 조언도 해주고, 도움도 줄테니 열심히 살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기여에 대해서 고민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고싶다.

2022년도 화이팅이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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